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매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관기관 및 인적 교류를 통해 해외에 국내 작가를 소개하고, 작가는 견문을 넓혀 작업의 폭을 확장하고자 함입니다.
2015년에는 옻칠장 이익종, 나전장 황삼용, 이난희 연구자와 함께 일본 나라, 교토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 기간: 2015년 11월 7일~11월 10일
– 나라(奈良): 동대사(東大寺), 나라국립박물관 및 정창원(正倉院 ) 전시, 법륭사(法隆寺), 야마토문화관(大和文華館) – 교토(京都): 동사(東寺), 고대사(高台寺), 교토국립박물관, 골동품 거리
정창원은 쇼무 천황, 고묘 황후 시대의 물건을 비롯하여 나라시대의 미술 공예품 9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1998년 나라 시내의 다른 문화재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매년 10월 전시마다 일부 작품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창원에는 우리나 라 삼국시대와 연관된 목칠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서 주목되는 곳입니다. 올해에도 백제시대와의 관계가 엿보이는 작품들이 출품되 어 앞으로의 연구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법륭사, 야마토문화관 등에서는 일본 고대의 옻칠 작품들을 공부하고, 교토의 거리에서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현대의 옻칠 작품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옻칠 시장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교토국립박물관에서 본 《린파(琳派)》 특별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린파는 17~18세기 일본의 야마토에(大和繪) 전통에 중국의 수묵화 기법을 조화시켜 형성된 에도(江戶)시대의 독 창적 장식화파입니다. 대표 화가인 다와라야 소타쓰(俵屋宗達)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의 작품들은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그중 에서도 나전과 납으로 장식한 오가타 고린의 함은 그 시대의 작품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고 이색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나전, 옻칠과 관련된 곳을 찾아 작가들과 함께 공유해 나갈 예정입니다.